애니멀텔러, 비카일입니다.

댕댕이의 안전한 여름나기 수칙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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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이는 빗 속 산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날도 비가 너무 많이와 저녁 산책을 거부하고 쇼파에 누워 울적히 티비를 보고 있는 대순이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장마가 한창이다. 회색빛 구름과 거센 빗줄기에 갇혀 지내다 보면 어깨에 켜켜이 쌓인 무거운 일상이 빗물을 머금어 더 무거워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여름의 서막인 장마가 지나고 나면 애꿎은 달력만 넘기며 애달프게 기다려왔던 뜨거운 여름이 있다는 사실을. 완벽한 여름 나기를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지금, 반려인들은 우리 집 개의 안전한 여름을 위해 꼭 숙지하고 있어야 할 것들이 있다. 

1. 강아지 신발 사주기

애 발이 커서 신발도 아무거나 못신는다. 오만원 짜리 대순이 신발. 이래저래 돈이 많이 들어가는 대순이다.


나는 처음에 강아지들은 두꺼운 발바닥이 있어서 뜨거운 길도 잘 다니는 줄로만 알았다. 대부분 강아지들이 신발을 신지 않고 있을뿐더러, 길바닥이 뜨거워 발걸음을 못 떼는 개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나의 착각일 뿐이었다. 

사실 강아지의 발바닥은 열에 약하다. 강해 보여도 뜨거운 것에 의해 충분히 데일 수 있다. 특히 삼복더위를 자랑하는 여름 무더위에 이미 데워질 만큼 데워진 아스팔트 위를 맨발로 걷게 하는 것은 강아지에게 달궈진 철판 위를 걸으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아스팔트로 예를 들어보자. 만약 바깥 온도가 약 25도, 약한 바람에 습도 또한 낮은 날씨라면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최대 52도까지 오를 수 있다. 계란 프라이는 55도부터 익기 시작한다. 52도에 피부 화상은? 1분이면 끝이다. 순식간에 발생한다. 그러다가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상황이 되면, 아스팔트 표면 온도는 62도까지 치솟는다. 


강아지에게 7초 테스트 실시!’

만약 지금 길바닥 온도가 강아지에게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판단이 흐릿하다면, 바로 7초 테스트에 돌입하자. ‘7초 테스트’란 우리 손을 길바닥 위에 얹어 놓고 너무 뜨거운지 아닌지를 파악하는 테스트다. 만약 우리 손에도 너무 뜨겁다면? 해가 떨어진 늦은 오후로 산책을 미루자. 

 

2. 산책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펄펄 뜨거운 길바닥 때문에, 그리고 열사병 예방을 위해 우리는 여름철 개 산책을 조금 미루거나 앞당겨야 한다. 이는 앞서 말한 강아지 발바닥을 보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온 몸에 털이 뒤덮인 개들을 찜통에 방치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품종과 크기에 상관없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자신의 개가 비만이거나 정상적인 호흡에 문제가 있다면 산책 내내 강아지의 컨디션을 잘 체크해 열에 의한 급작스런 쇼크나 부상을 미리 막아야 한다.
 

‘열사병 증상은?’

– 거칠게 헐떡인다
– 침을 너무 많이 흘린다
– 식욕 감퇴
– 기운이 없고 눈빛이 또렷하지 않다
– 구토
– 쓰러지거나 주저앉다

만약 위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동물병원으로 직행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은 개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노견이나 어린 강아지, 긴 털을 가진 품종, *짧고 납작한 얼굴을 가진 품종은 특히나 더 조심해야 한다. 

*불독 / 복서 / 재패니즈 친 / 페키니즈 

3.  필수 중에 필수! ‘심장사상충 컨트롤’

개나 고양이, 특히 개를 키우는 반려인이면 모두 알 것이다. 심장사상충이 얼마나 개들에게 위험한 기생충인지를. 사실 심장사상충은 여름이 아니더라도 일 년 내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그런데 왜 여름과 심장사상충을 나란히 놓았냐 하면, 심장사상충의 원인이 ‘모기’이기 때문이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감염이 이뤄진다. 회충의 일종인 심장사상충은 개의 심장과 폐에 기생하며, 개들끼리 접촉에 의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이 사상충은 꽤 복잡한 라이프사이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감염이 되고 1년이 지나더라도 별 다른 이상 징후를 내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을 수 있다.

참고로 사상충 예방은 생후 6주 이후부터 가능하며, 6개월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6개월이 지나고 시작하는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피검사를 통해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를 먼저 파악하고 진행해야 한다. 만약 강아지가 심장사상충이 감염된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시행하게 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검사에서 사상충이 발견됐다면 먼저 치료를 끝내는 게 급선무다. 

여름에는 모기가 많다. 사람도 일 년 중 여름에 가장 많이 모기 밥이 되는데, 개들이라고 다를 쏘냐. 한 번의 모기 물림에 의해 오랜 시간 사랑하는 나의 강아지가 고생하고 아파할 수 있다. 모기, 그리고 심장사상충의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올여름 철저히 모기와의 전쟁을 치러보자. 

4. 벼룩 컨트롤

잔디밭에서 구르는 대순이를 그냥 냅뒀더니, 결국 벼룩이 옮겨붙고 말았다. 울긋 불긋. 엄청 간지러워하던 대순이였다.

 

나는 여름밤을 사랑한다. 붉은 태양이 저물고 투명한 남색이 하늘을 물들이면, 어디선가 선선한 온도의 바람이 찾아와 조여있던 나를 느슨하게 풀어준다. 잔디밭에서 구르고 있는 대순이를 바라본다. 아마 이런 느낌을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닌 듯싶다. 

하지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 하나, 바로 벼룩이다. 개의 피부 트러블 중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벼룩은 한 번 옮겨 붙게 되면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해 동물들에게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라 벼룩은 심각한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킬뿐더러, 나아가 외부 질병을 강아지에게 전이시키기도 한다.

암컷 벼룩은 하루에 최대 50개 이상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데기 상태의 벼룩은 완전한 성숙이 될 때까지 일정기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보통 서식 환경의 온도가 30도 이상 일 때는 2주가 걸리고, 20도 이상일 때는 7주가 소요된다. 이는 왜 벼룩으로 인해 발생되는 질병이 따뜻한 계절에 빈번한지 설명해준다. 

‘다양한 벼룩 예방 제품들’

벼룩 예방 목걸이 / 샴푸 / 파우더 / 복용약 / 스프레이 / 목에 뿌리는 액체 약 / 고양이를 위한 예방접종 

벼룩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실 일시적으로 예방법을 실시하는 것이 아닌, 일정한 기간에 맞춰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의사와 함께 보다 자세하고 전문적인 예방 수칙을 계획해보자.
 

우리나라 여름이 점점 더 더워지고 지독해지고 있다. 털이 없는(물론 있지만) 우리도 이렇게 더운데, 두껍고 촘촘하게 털을 뒤집어쓰고 있는 개들을 얼마나 더울까 싶다. 올해도 무사하게 댕댕이들이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우리가 더 준비하고 신경 써야겠다. 똑똑한 주인이 건강한 펫을 만드는 법이니 말이다.

 

 

https://www.dogstrust.org.uk/help-advice/advice-for-owners/summer-weather-advice

-Comply with Infection Control Policies and Procedures(Government of WA South Metropolitan T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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