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텔러, 비카일입니다.

[LIVE] 댕댕이의 잔디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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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헷갈릴 때가 있다. 지금 나와 함께 산책을 나온 얘가 개인지 소인지. 

우리집 대순이는 밖에서 배변 활동을 한다. 때문에 최소 하루 2번은 꼭 산책을 시켜 줘야 한다. 어느 때는 정말 급한 볼일만 보고 집으로 쏙 들어오는 날도 있고, 또 어느 날은 평소에 흠모하던 짝사랑을 만나 행복한 순간을 즐기는 때도 있다. 

그런데 요즘, 대순이가 산책길에 하는 일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잔디 먹방을 찍는 것이다. 

보고 있으면 웃긴다. 주둥이를 한 껏 올리고서는 눈은 가늘게 뜨고 풀을 씹는다. 풀이 가늘어 잘 씹지도 못한다. 이빨 사이사이에 풀이 끼었다. 처음에는 말렸는데 나중에는 포기했다. 거의 매일 5분-10분을 풀을 뜯고 집으로 귀가 하신다. 역시 옛 말은 틀린게 하나 없다.

도대체 왜 우리집 개는 풀을 뜯을까. 남이 보면 굶기는 줄 알겠다. 이유는 몇 가지로 추릴 수 있다. 



“우리는 육식성도 아닌, 초식성도 아닌 잡식성 동물이오!”

믹스견
오늘은 잡초 대신 딸기를 먹어볼까. 

 

채소는 없고 육류만 있는 식단은 개들에게 좋은 식단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개 사료 봉지를 보면 이런 단어들이 제일 크고 선명하게 박힌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고 단백질, 고 칼슘, 소고기 함유, 닭고기 함유, 생선, 오메가 3 등등’

물론 상위 영양소들은 강아지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사실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균형잡힌 영양소를 강아지들에게 배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보면 개라는 동물은 ‘잡식 동물’로 정의 된다. 그 말인 즉슨 고기와 채소 골고루 섭취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개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개의 나이와 건강상태에 따라 양 조절에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식이섬유는 음식을 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만약 식이섬유가 몸 속에 부족하면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때 개들을 잡초를 뜯음으로써 식이섬유를 보충하고 이때 섭취된 식이섬유는 원활한 소화를 돕는다.

>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보충을 위해 평소식단에 야채를 추가해 배식하자. 야채는 익히거나 안익히거나 상관 없다. 

 



“본능대로 살자 좀”

반려견
네. 대순이는 잔디만보면 미칩니다.


사실 개들이 풀을 뜯는 행동은 그들의 본성 일부분 중 하나다. 개가 지금과 같이 인간의 손을 타기 전, 이들은 여느 야생동물과 다름 없이 그들이 필요한 영양소를 직접 찾아 섭취하며 살았다. 먹잇감을 사냥해 그의 살덩이와 내장에서 단백질과 지방을, 뼈에서 칼슘을, 풀을 뜯으며 식이섬유와 미네랄을 섭취했다. 

이런 그들의 습관이 지금까지도 몸에 그대로 베어 있는 것이다. 몸이 기억하는대로 풀을 뜯고 뜯고 또 뜯는 것이다. 물론 우리집 개의 머릿 속에는 왜 자기가 지금 풀을 뜯고 있는지에 대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본능이 이끌 뿐이다.  

하지만 몇몇 미식가 개들은 그저 식감이 재미 있어서, 맛이 좋아서 풀을 뜯는 경우도 있다. 특히 풀잎만을 공략하는 개라면 이 경우에 속한다.



“나는 지금 속이 불편하다. 그러니 풀을 좀 뜯어야 겠다”

개들은 속이 편치 않아 구토를 하고 싶을 때도 풀을 찾는다. 메스꺼움을 느낄 때 또한 매한가지다. 풀을 뜯음 으로서 지금 자기 속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피력하는 것이다. 개들에게 잡초란? 우리가 속이 안 좋을때 마다 먹는 ‘정로*’같은 느낌이다. 

속이 메스꺼운 개들이 풀을 뜯을 때는 씹지 않고 마구잡이로 삼키는 모양새를 보인다. 만약 지금 내 개가 잡초를 필사적으로 뜯고 있다면 100% 속병이다. 스스로 ‘잡초 처방’을 실시한 이 개는 이전에 속에서 받지 않는 무언가를 먹었음에 틀림없다. 잡초를 먹고나서 바로 토를 하면 좋겠지만, 하지 못할 수도 있다. 병원에 데려가보는 편이 현명하다.  



“잡초가 땡긴다. 애정결핍 각이다”

우리집 개가 풀을 뜯는 또 다른 이유. 당신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해서다. 너무 바쁜 주인을 만났거나 츤데레 주인을 만난 개들은 자신들의 산책길에 ‘풀 뜯기 시위’를 진행한다. 목적은 주인의 관심과 사랑 받기. 결핍된 우리의 사랑 때문에 이들을 스트레스 받게 하지 말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예뻐해주자.



‘개 풀 뜯어먹는 소리’
가 나는 대표적인 몇 가지의 이유를 살펴봤다. 잡초를 청소할 기세로 달려드는 우리집 개가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잡초에는 살충제와 제초제, 타 동물들의 대변 잔여물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우리집 개가 풀을 뜯는 모습에 눈을 떼서는 안되겠다.

모든 지나치면 해로운 법이다. 지나친 잔디 먹방에서 우리의 소중한 반려견을 지켜내자.


<Reference>

https://www.caninejournal.com/why-dogs-eat-grass/ 

-What dogs want by Arden Mo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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