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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샵에서 꼬물거리는 강아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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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마트나 백화점, 혹은 도로변에 위치한 펫샵에서 쉽게 만난다. 밝은 조명 아래 마치 살아있는 인형처럼 예쁘게 꼬물거리는 강아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곧장 집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연인, 가족,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2015년에는 어린이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 1위로 반려동물이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까? 저 반짝이는 유리창 너머의 불편한 진실을.

 

저 귀여운 강아지는 어디서 오는 걸까?

 

펫샵에는 엄마 개와 아빠 개는 없고, 온통 2~5개월령의 조그마한 강아지들 뿐이다. 이 작은 새끼 강아지들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펫샵까지 오게 되었을까? 분양되지 못하고 커버리는 강아지들은 또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 

사실 펫샵의 강아지들은 대부분 번식장에서 온다. 작은 철창에 갇혀 지내는 번식장 개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작고 예쁜 강아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강제적인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일부 번식장에서는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새끼 강아지들을 만들기 위해 수컷의 정액을 암컷에 주사해 임신시키는가 하면, 호르몬제를 투여해 인위적으로 발정기를 앞당기기도 한다.

새끼를 잘 낳지 못하는 암컷들은 비좁고 오물 가득한 철창에서 면허가 없는 번식장 주인으로부터 고통스러운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비위생적인 환경 탓에 번식장의 개들은 질병의 고통에 시달리고, 번식 능력을 잃은 개들은 안락사되거나, 식용으로 처분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개들이 끔찍한 번식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죽음뿐인 것이다. 

번식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은 경매장을 거쳐 펫샵으로 가게 된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줄지어 들어오는 새끼 강아지들은 외모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그렇게 강아지를 데려간 판매업자들은 ‘밥을 잘 먹지 않는다’ ‘기운이 없다’ 등의 다양한 이유로 종종 반품하기도 한다. 반품됐거나 경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강아지들은 번식장으로 돌아가 그들의 부모처럼 평생 새끼를 낳으며 살게 되거나, 식용으로 팔려간다.

우여곡절 끝에 펫샵으로 간 새끼 강아지들은 팔려갈 때까지 좁은 유리창 안에서 과도하게 밝은 조명과 소음에 그대로 노출된 채 지내게 된다. 팔리지 못해 다 커버린 개들은 ‘상품 가치’가 떨어져 더 이상 진열되지 못하고 경매장에서 팔리지 않은 강아지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된다. 소중한 생명을 그저 하나의 물건처럼 생산하고 처분하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다. 

 

 

평생을 함께할 가족이 된다는 것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입양할 때, 외모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 작고, 더 예쁘고, 유행에 따라 인기 많은 특정 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문제는 이러한 사람들의 욕심이 동물판매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공급자는 상품성 있는 조그맣고 귀여운 새끼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이는 펫샵과 번식장의 악순환을 만들어낸다. 결국 사람들의 가벼운 소비가 동물들을 끊임없이 음지에서 고통받게 한다.

이러한 펫샵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되었다면, 이제라도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동물들을 해방시켜주어야 하지 않을까? 번식장에서 눈물 흘리고 있을 동물들을 떠올리며, 펫샵에서 동물을 구매하는 것은 지양하자. 또한 동물을 입양할 때에는 인형을 고르듯 외모만으로 쉽게 결정하지 말고, 영원히 함께 할 가족을 맞이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고려해 결정하자.

 

기획 임소연 박소연(동물자유연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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