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 엄마의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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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물정책청년네트워크, 1년간 함께 한 동물보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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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 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음에 좌절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특히, 동물보호 관련해서는 동물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과 현재의 법, 제도의 괴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물론 법이라는 것이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하기 대문에 쉽게 바뀌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동물보호, 동물복지를 위한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일반 시민들은 거의 없는게 현실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 동물보호 정책을 제안하다

그러던 작년, 서울시에서 올린 공고문을 보았어요. ‘서울시 동물정책청년네트워크’를 모집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내용인 즉, 1년 간 동물정책 4개 분야(유기동물, 반려동물, 야생동물, 길고양이)의 모임에서 활동하면서 정책 제안부터 사업계획 수립, 시행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었어요.

동물정책

활동 종료 후에는 서울시가 좋은 아이디어를 서울시 동물복지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내용이었고, 신청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인력이 각 조에 계시면서 각종 자문을 해주셨고, 동물을 사랑하는 대학생들, 일반인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시민들이 모여 만들고 제안하는 동물보호 정책

저는 ‘유기동물’ 조에 들어갔고, 저희 조는 아래와 같은 정책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제안 정책명: 상암이 프로젝트
  • 정책의 내용: 신고-구조-임시보호-입양공고 과정에서의 시민 참여를 위한 교육 진행 및 참여 활성화

유기동물 구조 및 대응 전과정에서 동물을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에요.

유기동물
출처: 서울시 동물정책청년네트워크 1조 (울림조)

일상 속 동물보호 활동 원하는 사람들 많아요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분들이 유기동물에 관심을 지니게 됩니다. 거기서 나아가,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고 싶어하세요.

하지만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서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 동물보호를 위해 어디로 기부해야할까?
  • 어떤 보호소로 봉사를 가야할까?
  • 또다른 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임시보호는 하고싶은데 방법이 있을까?

사실은 일상 속에서 동물을 위해 시간을 내고 행동하고자 하는 분들이지요. 그런 분들을 위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민-관 소통을 더 하자는 것이 그 취지입니다.

지자체에는 사람이 부족하다

사실 복잡한 이 사회에서 동물 문제는 우선 순위에서 많이 밀립니다. 그래서 각 지자체나 정부기관에서 동물 문제를 담당하는 인력이 많지 않아요. 예산도 많이 책정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에는 동물 문제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합니다. 있다고 해도 동물보호만을 위한 인력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동물보호
출처: 서울시 동물정책청년네트워크 1조 (울림조)

서울시 각 구는 평균 3명의 공무원이 야생동물/동물업(동물생산판매업, 전시업 등)/동물 관련 민원 등을 모두 총괄하고 있습니다. 정말 바쁘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유기동물 문제를 지자체에만 떠넘길 수 없습니다. 세금은 한정적이고, 동물을 위한 세금을 따로 내는 것도 아니니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대안 – 민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

이런 현실을 고려하였을 때 보호소 포화 문제를 해결하고 당장의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동물보호를 위한 활동을 하고싶어하는 분들에게 ‘제대로 봉사활동 합시다’라고 독려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이지요.

교육 커리큘럼은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 유기동물 문제의 이해; 유기동물의 정의
  • 초기대응 방법; 동물 종 특성에 맞춘 대응방법 및 동물의 바디랭귀지 이해
  • 구조 및 응급처치; 임시보호/입양을 전제로 한 구조 교육
  • 임시보호 및 입양 홍보 방안; 지역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하여 효과 극대화

각종 피드백,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 정책 제안과 관련하여 저희가 가장 많이 받았던 피드백이 있습니다. 바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라는 점이었지요.

물론 유기동물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래정도로 꼽아볼 수 있습니다.

  • 무분별한 동물 개체수 번식/공급
  • 너무 쉽게 이뤄지는 판매
  • 유기행위에 대한 미미한 형사 처벌 및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
  • 유명무실한 동물등록제

저희 조도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위처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위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되어야 가능한 사항이었어요.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아니었지요.

그래서 서울시를 대상으로 정책적으로 진행하기에는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있었습니다. 유기동물 대응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진다면? 그것이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구로 퍼져서 전국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고, 충분히 법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날을 생각하며 첫 걸음으로 ‘이미 발생한 유기동물에게 손을 내밀어주자’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물보호

1년간의 활동을 마치며

가장 좋았던 점은 조원들이었습니다. 동물보호를 위해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끼리 모인 것이다보니 의미있는 고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사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나의 동물에 대한 고민과 활동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동료(?)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네트워크를 통해 각자가 동물보호를 위한 자신의 주장을 맘놓고 공유할 수 있다보니 다들 열정적이게 되더라구요.

우리 모두에게는 ‘동물과 사람의 공존’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지난 1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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